'블랙먼데이' 외국인, 1.5조 던졌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페이지 정보
작성일 2024-08-05
본문
코스피 시장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내린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가파르게 낙폭을 키우며 2600선과 2500선으로 잇따라 후퇴했다.
급기야 이날 오후 2시 14분께 8% 넘게 폭락하면서 코스피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거래가 20분간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순매도액은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2022년 1월27일(1조7500억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 순매도액이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3.5% 폭락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KS:005930) 주식을 총 1조2317억원어치 순매도 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SK하이닉스가 84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 변동성 지수인 VKOSPI는 장중 46까지 급등해 2020년 3월 코로나19 발발 당시(VKOSPI 80) 이후 최고치를 기록, 그나마 다행인 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을 장중 1만2000억원 이상 순매도했으나, 장 막판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1조 순매수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기계적인 매도세가 8부 능선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보이는 가운데 단기적인 패닉에 너무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